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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과학 FAQ

엘니뇨와 라니냐

엘니뇨와 라니냐

1. 엘니뇨와 라니냐란? 열대 동태평양 지역에서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으로 2-7년 주기로 해수면 온도가 변화하는 중요한 기후현상이 존재하는데요. 이를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저희 과학자들은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 현상을 전 세계 이상기후 발생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동태평양 적도지역 바다인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 서경 170도부터 120도인 엘니뇨 감시구역(Niño 3.4 구역)에서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으로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El Niño)의 시작으로 보고 있어요. 라니냐(La Niña)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그 엘니뇨 감시구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2. 엘니뇨와 라니냐의 발생원인 보통 엘니뇨/라니냐는 봄철에 시작해서 여름에서 가을철에 발달하고 겨울철에 최고 강도에 도달합니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이며, 주로 ‘남자 아이’ 라는 뜻의 엘니뇨 이후에 이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도 부근 열대 태평양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태양에너지가 유입되는 곳으로 해수면 온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항상 높아요. 평소에는 적도 부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높고 동태평양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서고-동저의 해수면 온도 분포를 보입니다. 대기에서는 적도를 따라 무역풍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태평양에서는 우박이나 뇌우와 같은 대기 현상을 발생시키는 대류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무역풍이 동태평양의 따뜻한 표층 해수를 서쪽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가운 깊은 바다의 해수가 올라와 채우게 돼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동쪽 태평양은 더 차갑게 되지요. - 라니냐가 발생하는 동안 동쪽에서 서쪽으로 무역풍이 세게 불게 되는데 깊은 바닷속 차가운 해수가 더 많이 올라오면서 적도부근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적도부근 동쪽 태평양에서 무역풍이 약해지면 차가운 깊은 바다속 물이 해수면으로 올라 올 수 없어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합니다. 3. 라니냐의 전 세계 기후에 대한 영향 엘니뇨·라니냐는 열대 태평양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대기와 해양의 흐름을 통해 물리적으로 지구상의 멀리 떨어진 지역의 기상/기후에 영향을 줄수 있어요. 그 영향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첫 번째로 일반적으로 겨울철 북반구의 여러 나라들에 한파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미국/캐나다가 있는 북미에는 한파뿐만 아니라 가뭄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에도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요. 반면에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에는 홍수와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라니냐가 발생시킨 홍수와 태풍 그리고 가뭄은 심각할 경우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키곤 합니다. 이와 같은 라니냐의 지역 기후에 미치는 영향으로 우리의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요. 세계주요곡물 수출국인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 가뭄 및 저온현상이 나타나서 국제곡물가격의 불안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설탕 주산지인 동남아시아와 호주에는 극심한 장마가 이어져 설탕의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요. 이로 인해 설탕의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니냐로 인해 북반구에서 한파가 증가하게 되면 겨울철 난방수요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예로서 중국에선 극한의 추위를 버텨내기 위해서 석탄보일러를 이용한 난방 공급이 증가하면서 스모그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에 홍수가 들면 석탄과 철광석 광산 조업에 차질이 빚어져 광물자원 가격이 뛸 수도 있어요. 실제로 2010년과 2011년 라니냐가 발생했을 때 호주 퀸즐랜드에는 홍수가 발생해 석탄과 철광석 광산 조업이 한동안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최고의 주석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도 홍수로 조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석가격이 뛰었습니다. 4. 라니냐의 한반도 기후에 대한 영항 라니냐가 영향을 주는 해 겨울철(특히 겨울철 전반)에 북서태평양 부근에서 저기압성 흐름이 형성됩니다. 북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이 적은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요. 라니냐 해인 2010년 겨울철 전반에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3.9℃로 평년보다 0.5℃ 낮았고, 강수량은 41.9㎜로 건조하여 라니냐의 일반적인 경향이 나타났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겨울철 기후는 열대 지역에서 라니냐의 영향뿐만 아니라 북극해빙, 유라시아 대륙 눈 덮임, 북극진동 등으로 형성되는 중위도 기압계의 영향도 함께 받아 나타나기 때문에, 겨울철 라니냐가 발달한다고 해서 항상 우리나라가 추운 것은 아닙니다. 2016년 겨울에도 라니냐가 발생하였으나 이때 우리나라 겨울철 전반의 평균기온은 5.4℃로 평년보다 0.9℃ 높았고, 강수량은 97.7㎜로 평년보다 많았습니다. 5. APCC의 엘니뇨/라니냐 예측 저희 APEC기후센터에서는 향후 6개월 동안의 기후전망을 위해서 기후예측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예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예측시스템으로부터 향후 6개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의 평년대비 차이를 보고 강한 엘니뇨/약한 엘니뇨/중립/강한 라니냐/약한 라니냐 (중간 엘리뇨/중간 라니냐) 등 7개 범주에서의 ENSO 종류 및 강도에 관한 예측정보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러한 APEC기후센터의 엘니뇨 및 라니냐에 대한 확률예측 정보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을 통해서 엘니뇨/라니냐 예측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