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c logo

나무만 말고 숲까지 보는 인공지능(AI) 기술 통해 이상기후 미리 잡는다!

작성자
manjae.ha
 
작성일
2026.01.29
조회
3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원장직무대행 김형진, 이하 APCC)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오상록, KIST)의 연구진은 최근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기상·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매든-줄리안 진동(MJO)의 예측 성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주저자 APCC 김미애 선임연구원)은 ‘딥러닝을 활용한 MJO 예측(논문 원제 : Multi-Scale Decomposition for Skillful All-Season MJO Prediction With Deep Learning)’이라는 제목으로 기상·기후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기상청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딥러닝: 컴퓨터가 인간처럼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여 판단하고 예측하게 만드는 인공지능 기술.
※논문 원문 게재 사이트 : https://doi.org/10.1029/2025GL117981


매든-줄리안 진동(MJO)은 인도양에서 발생해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열대 구름 집단으로, 약 30~90일 주기로 지구를 순환한다. 이 구름 떼는 단순히 열대 지역에 비를 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가뭄, 폭염, 태풍 등 이상기후를 조절하는 ‘원격조정기’ 역할을 한다. 따라서 MJO를 얼마나 정확하게, 오래전부터 예측하느냐가 기상·기후 예측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기존의 인공지능 예측 모델은 대기 및 해양의 변동(MJO 변동) 성분만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APCC 연구팀은 MJO가 움직이는 무대인 ※계절적 배경과 주변 기후 환경이 MJO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했다.
※계절적 배경 : 1년 동안 한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기온, 강수, 바람 등 대기 현상의 평균적 특징이 계절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의미

 

연구팀은 입력 데이터를 ‘현상(MJO 변동)’과 ‘배경(기존 기후 상태)’으로 분리해 인공지능에게 동시에 학습시키는 새로운 딥러닝 기법을 개발했다. 마치 등산객의 움직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산의 지형과 날씨를 함께 분석해 등산객이 어디로 갈지 맞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 결과, 새로운 AI 모델은 겨울철에는 약 26일, 여름철에는 최대 29일까지 MJO의 움직임을 신뢰성이 높게 예측했다. 특히 분석 결과, 예측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변의 배경 기후 정보가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APCC 김미애 선임연구원은 “이번 논문 결과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후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전 세계 이상기후 예측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라며, “앞으로 가뭄이나 홍수 등 기후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