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기후 예측 정보의 생산을 위해서는 기후 예측 모형의 정보와 함께 우리나라 기후 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후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장기예보 신뢰도 및 역량 향상을 위해서 그간 APCC를 포함한 학-연-관에서 우리나라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후 요소들에 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높은 우수성 과 활용성에도 불구하고 개개의 결과들이 산재해 현업 장기예보에 실질적인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기후 감시 및 분석 기반의 장기예보 가이던스가 2015년 APCC와 기상청 공동으로 발간되었으며 이는 현업 장기예보 생산의 지침서로 활용됐다. 2021년에는 현업 장기예보 생산에 있어 가장 큰 변화로 기후 평년 기간이 기존 1981-2010 기간에서 1991-2020 기간으로 변경되어 기존의 가이던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최근 새롭게 연구된 결과들을 가이던스에 반영하여 연구 결과의 현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장기예보 가이던스를 개선하여 버전 Ⅳ를 발간하게 되었다. 장기예보 가이던스 Ⅳ는 APCC와 학계에서 연구한 우리나라 기후 변동성과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 중 과학적인 우수성이 인정된 결과들이 반영돼 현업 장기예보 생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실질적으로 현업 장기예보에 활용되는 우리나라 기후에 대한 기초 통계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업무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예를 들면, 기후 예측 인자들의 상관계수 값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자의 연도별 현황이 제시되게 함으로써, 예측 인자에 대한 신뢰도를 판단하기 쉽게 하였다. 또한 이미 개발되어 사용 중인 통계 예측 모형들의 최근 기간의 예측성에 대한 검증 결과를 제시하여 객관적 예보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빈번하게 나 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은 신뢰도 높은 장기예보 생산을 어렵게 하는데 2018년 폭염이나 2020년 강수와 같은 최근 이상기후 사례의 물리적 메커니즘을 제시되게 함으로써, 최근 기후 변동 특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하였다.

장기예보 가이던스 Ⅳ는 우리나라 기온, 강수와 관련된 기초 통계 자료, 계절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측 인자인 엘니뇨-남방 진동과 관련된 기후 특성, 최근 이상기후 사례 분석으로 콘텐츠가 구성되어 실제 현업 장기예보 업무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무엇보다, 평년 기간의 변화로 인한 예측 정보의 변화를 모두 반영함으로써 변화된 환경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기상청의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사업을 통해 개발된 연구 결과 중 현업 장기예보에 활용도가 높은 부분을 추려내고, 이를 도식·요약화하여 장기예보에 활용도가 증대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더 나아가 이 가이던스는 우리나라 기후 변동성과 관련된 과학적이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해 놓은 자료로서, 이는 현업 장기예보의 지 침서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자료로도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